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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강원도서 검출된 제논, 일본 원전서 올수 없어”

박은호 기자,이영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3-28 11:18

모의실험 기상청 "어디건지 몰라도 후쿠시마産 아냐"
원자량 따져보면 핵실험탓은 아닌듯

지난 27일 강원도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제논(Xe)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다양한 의문점이 제기됐다. 먼저 다른 방사성 물질은 안 나오고 제논만 나왔을까. 답은 장비가 요오드나 세슘이 아닌 제논만 잡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논은 자연에서는 거의 없는 방사성 물질로 원자로의 핵분열이나 핵무기 폭발, 우라늄 농축 과정 등에서 주로 생성된다.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제논의 양으로 핵실험 여부를 판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제논 검출 장비를 도입, 강원도 거진에 설치했다. 이 장비가 제논을 잡아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제논인지는 어떻게 알까. 제논의 동위원소(같은 원소이지만 원자량이 다른 것) 비율을 보면 된다. 대기 중에 제논135(원자량이 135인 제논)가 제논133보다 적게 있으면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지하 핵무기 폭발시험에서는 제논135가 제논133의 수백 배로 나온다.

제논은 안전할까. 답은 '그렇다'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27일까지 강원도에서 검출된 제논의 최대치는 0.878베크렐(㏃ 방사능의 단위). 이 정도면 자연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약 2만3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제논은 공기 중에서 금세 흩어져버리고 인체에 들어와도 배출이 잘 돼 다른 방사성 물질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본다. 물론 제논도 원전 인근에서 노출되면 다른 방사선처럼 위험하다.

한편 기상청은 제논(Xe)이 강원도 고성의 대기에서 발견됐다는 안전기술원의 발표와 관련, "발표가 있은 뒤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해본 결과, 강원도에서 검출된 제논이 일본 후쿠시마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뿜어져 나온 제논이 바람을 타고 러시아 캄차카 반도로 이동한 뒤 북극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했다"는 안전기술원의 추정을 반박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 고성에서 제논이 검출된 당일의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왔는지 등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검증한 결과, 도저히 후쿠시마에서 불어온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왔다고 볼 만한 어떤 근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제논이 후쿠시마에서 오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곳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원전 사고 초기에도 "후쿠시마의 방사성 물질은 대기 10㎞ 이상 상공에서 빠르게 부는 편서풍을 타고 2~3주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 우리나라로 불어올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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